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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겨울날씨다
잔뜩 흐리며 어두운 하늘과 방금이라도
비를 내릴것 만 같았다
손끝이 찌리찌리 시렸지만
즐겨야지 겨울겨울 이다

오늘은 험난한 밀감따기 였다
나무사이로 기어들어가고 나올때 마다
밀감으로 귀싸대기 몇대씩을 얻어 맞고나면
오전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불멍이다
호일에 감자와 고구마를 싸서 넣어두었더니
숯불속에서 잘구워지고 있었다
장갑을 낀 손으로
고구마 껍질을 벗기자 달처럼 노란속이 잘 익었다
야호..

잠시 휴식시간에 불멍을 한 후
다시 밀감나무에 올라서자
타닥 장작불 타는
내음이 입속에 가득하다
꺼지지 않는 모닥불을
밀감나무 위에서 바라보자
무정하게 잘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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