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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띤구의 일상9

장윤정의 말말말, 장윤정의 어록 며칠 전 미스트롯 시즌 2를 재방으로 봤다. 여러 파트로 나눠 팀별 본선으로 진출하기 위한 대결이 있었다. 초등부 아이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다. 최연소 9살 초등 2학년 어린이가 노래를 불렀다.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잠깐 티비에 비친 상황은 아래와 같다. 9살 초등학생이 먼저 트롯을 불렀다. 작고 귀엽고 어찌나 앙증맞은지...꼭 인형처럼 예뻤다. 그리고 다음----다음인가 다시 또 다른 9살 친구의 순서가 되었다. 사회자는 노래를 부르기 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 주려고 노력했다. 표정이 약간 뚱~~~해 있어서 사회자가 할 말이 있는지 질문하자, "앞서 노래 부른 9살 친구가 저 보고 언니라고 했어요." 같은 9살인데 언니라고 한 게 마음이 상했던 것 같았다. 나도 이런 상황이 한 번씩 있.. 2020. 12. 27.
정겨운 빚 윤○○ 봉사자님은 성탄절이 다가오면 기관 성탄 장식도 하고 성탄 장식 후원을 하기 위해 시설에 1년에 한 번 방문했다. 봉사 활동을 하러 제주에 오실 때마다 크고 작은 선물 들을 갖다 주어 조금은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산골짜기에 있어 선물을 드리는 것이 마땅치 않아 성탄 장식을 할 때마다 봉사자님 옆에서 자잘한 심부름을 하며 도와드렸다. 타 지역에서 오시어 봉사 활동을 하시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성탄 장식을 마무리 해야했다. 어차피 성탄 환경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도움 드렸다. 그렇지만 퇴근 이후의 시간까지 성탄 이어져 자의반, 타의반으로 남아 도움을 드리게 되었다. 괜히 마음으론 감사하지만 필요도 없는 선물이 족쇄가 되어 버린 것 같았다. 사랑하는 조카가 있다. 아주 아.. 2020. 12. 24.
내가 뭐라고 영유아기 아가들은 윗 입술 중앙에 굳은살처럼 얇은 딱지가 떨어지고 다시 생기기를 반복한다. 예은도 그랬다. 아주 아주 작은 아가였을 땐, (물론 지금도 2살도 채 안된 아가야지만...) 딱지를 두면 자연적으로 떨어졌는데 지금은 손가락. 사용이 조금 자유로워 졌다고 윗 입술에 걸리적 거리는 딱지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겨 억지 힘을 줘 떼어낸다. 그러자 지금껏 경험해보진 못한 통증과 예상 못한 통증에 으앙~~으앙 닭똥 같은 눈물이 똑똑똑. 엄마 옆에 다가와. 말은 못 하지만 행동과 눈빛으로 '나의 통증을 살펴주세요. '라고 전한다. 고사리 처럼 작았던 예은 손가락은 엄마의 손을 잡아당기며 얼음 찜찔을 하 듯 자신의 입술에 갖다 대고 떼어내길 반복하며 통증을 완화한다. 완화가 됐을지 잘 모르겠네~~^^ 갑자기 엄.. 2020. 12. 15.
아기천사 건조대에 빨래를 넌다. 엄마가 빨래를 탁탁 털어 건조대에 걸치니, 두 돌이 채 안된 딸도 엄마를 따라 빨래를 탁탁 털며 건조대에 널어준다. 건조대에 빨래가 널어져 있는 모습을 보곤 하나 하나 가르키며 엄마꺼는 엄마꺼, 아빠꺼는 아빠거, 예은이꺼는 예은이꺼 랩을 하듯 재빠르게 읊는다. 엄마가 세탁 바구니에 있는 파란색 체크무늬 시장 가방을 타악탁~~털어 건조대에 넌다. 예은은 시장 가방을 보자, 갑자기 얼굴에 화색이 돌며 아빠를 만나 기쁜 듯 아빠꺼! 아빠꺼 한다. 갑자기 웃음이 났다. 시장가방은 아빠꺼. 월화수목금토일 가사일은 괜히 나 혼자 다 하는 것 같아 억울하고 기분 나쁜 감정이 마음안에 조금씩 쌓여가고 있었다. 그런데 예은이 시장가방 보면서 "아빠꺼!" 하는 순간 '그래 맞어, 자주 시장도 봐주지..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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