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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 금능이 집이고
울산이 고향이다.
한 달은 부모님이 계신 울산에서
한 달은 나의 집
제주를 오가면서 지낸다.
내가 내려 오자마자 요 며칠은 봄이 오는
문턱을 넘을려고 봄이 애를 쓰는지
정월 대보름의 달의 기운 때문인지
바람으로 바다가 뒤집어 졌다.
나는 썬 루프가 달린 차를 바닷가에 세워놓고
매일 보이차를 마신다.

마시며 책도 읽고 바다 구경을 한다.
오늘은 좀 무거운 책
죽은자의 집 청소를 들고왔다.
11년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며
매일 죽음과 출 퇴근한 내 일과 흡사
한 것 같아 읽으면서 마음이 무겁다.
마음이 무거워 책을 덥고
한참을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죽음의 무덤과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빗방울까지 이제
톡톡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책읽기에 깊게 우울함을
느끼기에 좋은 날인 것 같다.
이제 우울함을 즐기려 책을 펼쳐본다.
그 우울함을 즐기는것도
나의 즐거움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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