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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같이 생긴 것 같아 보이고
꼬깔을 쓴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한 양배추를 만났다.
은선 샘 머리에 쓴 모자
방울이를 닮은 듯하고
이렇게 양배추가 귀여울 수가 없다.
9시 까지 택배 회사에 가져 가야해서
나는 박스를 접어 부지런히 테이프를 붙였다.
작은 상자 속에 들어갈 꼬깔이는 은선 샘의
마술 같은 손을 통해 예쁘게
상자 속으로 쏘옥 들어간다.
마음씨 좋은 은선샘은 어떻게든 상자 속에
작은 자리라도 만들어 꼬깔이 한송이를 더 넣어준다.
이미 상자 키로수는 넘었는데도 넣는다.
이런 은선 샘의 마음을 택배로 받는
꼬깔이 양배추를 먹는사람들은 알까. ..

나는일이 끝난후 꼬깔이 양배추를 먹으며
꼬깔이도 예쁘고
은써니샘 마음도 예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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