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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시인방

떡판꽃/김문수

by 띤꾸 201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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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판 꽃/김문수

나는 어릴적 별명이 화떡이다

꽃 화자에 얼굴이 떡판처럼 넓다하여 화떡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그 별명에 시큰둥 나는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고 지냈다

우리 동네에는 일곱명의 떡들이 있었고 성을 따서

강떡,양떡,김떡,고떡(2),이떡,그리고 나 화떡이다

그래도 나는 5위 순위안에 드는 통에 떡판끼리 모일때면

랭킹 5위라며 자랑을 했다

화떡 이라는 별명덕분에 20대초부터 줄곧 동안 얼굴 이 기 보다는

겉 늙었다는 노안 소리를 듣고사는 꼴이 되었다

어느 날 근무하는 직장에 봉사오신 분들이 나를 보며

몽골인처럼 넓은 얼굴에 광대뼈는 뽈록나와서 활짝웃는 모습이 백만불짜리 미소라며

그 얼굴과 미소는 마음에서 나온는 것입니다 한다

에고 민망하게도 화떡 덕분에 꽃이 되었네

꽃 넓다란 떡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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