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녹두 스캔들/김문수
어느 땡볕이 쨍쨍한 여름 낮
녹두에게 자두양이 말했다.
“녹두야, 너 나랑 사귈래?”
녹두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자두양을 바라보며
“자두 넌 너무 물라”라며 거절한다.
그러자 자두양이 녹두에게
“녹두 잘난 척 하기는 녹두 너의 다름 모습이 무엇인줄 아니?
사람들이 너를 뭐라고 부르며 수군거리는 줄 아니?
너는 숙주야, 숙주, 잘 변하는 숙주나물,
나물이라고 콩나물도 아니고
나는 몰랑하고 달달해서 사람들의 입속으로 쏘옥 빨려드는 자두 맛이라도 있지”
녹두가 자두양을 빤히 쳐다보며 말한다.
“그래 맞아 나는 쉬이 섞어지지 방부제와 친구를 맺지 않고 스스로 섞어 흙의 거름으로 돌아가는 것이야, 그래도 나는 표리부동 하진 않거든. 너처럼 한입에 물고나면 주변에 날파리떼가 날아 붙지도 않고”
이봐 자두양 "그래도 내가 콩나물 보다 값이 더 비싼건 알지?그래서 내가 좋은 거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