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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 궁둥이/김문수
빨래를 할때면 엄마는 즐거워서 궁둥이를 실룩쌜룩 춤추며 한다
엄마가 빨래하는 날은 엄마의 춤추는 엉덩이를 뒤에서 보는 것이 재밌었고
엄마가 빨래하는 것이 막 좋아서 춤추는 것인줄 알았다
세탁기를 두고도 꼭 애벌빨래를 한후 세탁기를 돌려야 한다며
신형 세탁기를 못미더워 하며 당신 팔의 치대고,빨고,짜는 기능이 더
세탁기의 모터보다 뛰어 나다며 팔뚝을 들어올려 보이신다
딸의 손주 기저귀를 빨면서“고놈 잘도 오줌을 싸댄다 말이야 잘도 먹고 잘도 싸니
아까운 내새끼 빨래줄에 기저귀가 가득이라“
엄마는 큰 엉덩이를 위아래 흔들흔들 거리며 빨래를 하고
수돗가의 수돗물이 시원하게 칼칼 흘러 기저귀 엥굼 다라이에 넘친다
나도 크면 엄마처럼 저렇게 큰 엉덩이를 닮을 것인가 조금은 걱정 스럽다
고장이 날법한 엄마표 세탁기는 신형 세탁비보다 쌘 강력 모터를 위잉위잉 돌리자
햇볕에 펄럭 거리며 새하얀 기저귀도 춤을 춘다
순간 내 작은 내 엉덩이를 돌아보며 말한다
엄마는 엉덩이가 너무커
※ 시 설명 : 이 시는 우리 엄마를 생각하며 지은 시입니다 우리 엄마는 유난히 엉덩이가 크며 손주 빨래를 기쁘게 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지은 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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