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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랑 주말에 남쪽 공원에 놀러 가기로 했다.
샌드위치를 싸고 맥주도 챙겨 넣었다.
숲 속을 걸었는데 생각보다 윈저가 힘들어 했다.
너 늙었다고 하자 어른을 놀려 먹는다고
버르장머리 없다 했다.

점심 때가 되어 내가 싸온 샌드위치를 꺼내자
윈저가 '너 이렇게 먹니? '라는 표정을 짓는다.
식빵에 잼을 바르고 그 위에
핫도그 햄을 구워서 올렸다.
정체 불명의 샌드위치란다.
너무 깔깔 거리고 웃다가 계속
"로렌시아 너 이렇게 매일먹어?" 라고 자꾸 묻는다.
나는 why 맛이 좋은데 먹어보라고 하자
오우 노노하며 먹지 않는거다.
이 샌드위치 조합이 정말 이상한 걸까
글쎄 이해가 안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인도산 된장을 윈저가 즐겨 먹어서
한국 된장을 주자 너무 좋아한다.
그녀는 빵에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된장을 바르는 것이다.
헉! 그리고는
"허니, 이것 좀 먹어볼래? 아주 맛있어!" 라고 한다.
나는 깜짝 놀라서
"이건 조합이 맞지 않아"
우리는 된장을 빵에 발라 먹지 않는다고 했다.
윈저는 why 라고 하며 그녀는 즐겨 먹는다고 한다.
나는 빵위에 잼을 바르고 핫도그 올려먹는 거랑
같은 급이라고 하자
"그래?"라며 어깨를 으쓱해 보이더니
"뭐가 어때? 맛 만 좋으면 되지" 라며 맛있게 먹는다.
얄미운 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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