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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갔다/ 김문수
주머니 속 애인 처럼
이름이 삼성 마이마이 였던가 팔만원
앞으로 감기 뒤로 감기,반복,재생 해서 듣기
너는 기계였지 사람이 아니고 분명 기계였어
느꼈어 주머니속의 감각 귓곳 음표들의 움직임
새 세상을 가져다 주었지
너 은색의 두꺼운 무전기가 되어 이제 박스 속에 갇혀 버렸어
차갑게 돌아선 애인 처럼 텅텅 비어버린 스텐레스
그위에 노래 부른다
늘어진 테잎 처럼 내가 너를 부른다
봄날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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