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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의 비빔밥/김문수
밤 바다 달
비벼서 먹는다
이런 것 저런 것 섞어 비빈다
비빔밥
밤과 펄럭 펄덕 거리는 깃발
새벽3시 이주 노동자 비빔밥을 먹는다
그물에 걸린 조기 새끼 두 마리 가 헐떡 거리며 튕겨져 나온다
그물과 깃발과 조기가 한 몸둥이로 비빈다 비벼
비벼서 먹는다
짠 땀
짠 눈물
짠 그리움
비벼서 먹는다
짠 비빔밥
photo by 김문수(시의 주제가 된 제주도 한림항)
시 설명 : 제주 한림항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땅에서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 그들의 짠땀이 있어 대한민국의 식탁이 픙요로울수 있음에 참 고마운 마음으로 적은 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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