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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짜리 홍시/김문수
어머니,아버지는 우리보다 상수.고수
우리보다 한 수 위이시다
"홍시 있어요"라고 묻자
어머니 "돈드려 무슨
홍시를 사오느냐 말아라"
한마디 하시면서
뒷끝은 흐리게
"근데 홍시는 다먹었지"
라고 하신다
아버지는 어머니 보다
더 고단수인 상수이시다
시집간 둘째 언니가 오일장에 들러 사온 홍시를
보시며
"너는 일층짜리 홍시라
화정이는 이층짜리 홍시 사와서라" 하시며
소여물 주시러 홍시하나
들고 축사로 가신다
두딸이 마주앉아 배꼽을
잡고 웃으며
우리셋째 언니는 3층짜리
홍시사와야 할것담다 한다
두 노친네
이참에 마당 한가운데
감나무를 아예 심어버릴까
홍시가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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