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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시인방

토론토 베이뷰

by 띤꾸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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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교에서 버스로15분 정도 거리인 베이뷰에 살았다 이곳은 캐니디언들이 많이 살고있으며
학군이 좋고 치안도 좋아 중산층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민 온 한국분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학교와 가까운 곳이라 베이뷰에 렌트를 하고 살게되었다




3월부터 4월달까지는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는데
5월이 되어서는 걸어서 다녔다
버스는 15분 거리인데 걸어서는 50분 정도 걸렸다




버스비가 비싸기도 해서 일주일 걸어서
아낀 차비로 일주일분 과일값이 나왔다
왕복 4 달러를 일주일 모으면 20불
사과 한 봉지를 사기에 충분했다





학교로 걸어가는 길은 아름 다웠다
베이뷰 동네는 큰 숲을 가지고 있었다
개울가를 지나고 큰 나무들과 달팽이들이 아침 이슬에 반짝거렸다



한 번은 숲속을 걷는데 운동화 바닥에 무엇인가 뿌지직 하며 밟히는 느낌을 받았다
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달팽이들이 운동화에 밟혀 있었다 나는 너무 깜짝놀라서 달팽이에게
미안하다고 말을하다가 갑자기
달팽이에게도 영어

로 말을 해야하나 싶어서
아엠쏘리라고 다시 말했다
그 다음날 부터는 학교에 갈 때 달팽이를 밟지않기 위해 까치발을 세우며 이리저리 뛰어서 비켜갔다





오고가는 등교길이 마치 빨강머리앤이 된 것처럼 즐거웠다.
어떤날은 체리한봉지를 사서 먹으면서 베이뷰숲 개울가에 노는 청동오리를 구경하다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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