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7 토론토 베이뷰 나는 학교에서 버스로15분 정도 거리인 베이뷰에 살았다 이곳은 캐니디언들이 많이 살고있으며 학군이 좋고 치안도 좋아 중산층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민 온 한국분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학교와 가까운 곳이라 베이뷰에 렌트를 하고 살게되었다 3월부터 4월달까지는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는데 5월이 되어서는 걸어서 다녔다 버스는 15분 거리인데 걸어서는 50분 정도 걸렸다 버스비가 비싸기도 해서 일주일 걸어서 아낀 차비로 일주일분 과일값이 나왔다 왕복 4 달러를 일주일 모으면 20불 사과 한 봉지를 사기에 충분했다 학교로 걸어가는 길은 아름 다웠다 베이뷰 동네는 큰 숲을 가지고 있었다 개울가를 지나고 큰 나무들과 달팽이들이 아침 이슬에 반짝거렸다 한 번은 숲속을 걷는데 운동화 바닥에 무엇인가 뿌지직 하며.. 2020. 12. 29. 마흔에 세네카 칼리지에서 1년치 ELI과정 학비를 내고 비자를 받아 토론토에 있는 세네카 칼리지로 입학했다 ELI(English Language Institute). 영어는 abcd 알파벳만 알았지 동사, 형용사가 뭔지도 모르는 백지상태 였다 나는 중학교 교과서로 다시 문법과 단어를 공부했다 ELI과정은 레벨1~8까지였다 나는 시험을 쳤고 레벨 3단계를 받았으나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어 레벨 1로 하향시켜 공부를 했다 스톰 브레인 머리에서 매일 폭풍이 일었다 우리 학급에는 마침 한국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내 외모가 동안이라 아무도 내가 마흔이 넘은 나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나는 어린 아이들 이제 20대 초반 영들과 수업을 받으니 스트레스였다 그래도 친구를 만들었는데 터키 출신 22살의 세브기나 였다 예쁘고 착했다. 나는 매일 방.. 2020. 12. 29. 장윤정의 말말말, 장윤정의 어록 며칠 전 미스트롯 시즌 2를 재방으로 봤다. 여러 파트로 나눠 팀별 본선으로 진출하기 위한 대결이 있었다. 초등부 아이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다. 최연소 9살 초등 2학년 어린이가 노래를 불렀다.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잠깐 티비에 비친 상황은 아래와 같다. 9살 초등학생이 먼저 트롯을 불렀다. 작고 귀엽고 어찌나 앙증맞은지...꼭 인형처럼 예뻤다. 그리고 다음----다음인가 다시 또 다른 9살 친구의 순서가 되었다. 사회자는 노래를 부르기 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 주려고 노력했다. 표정이 약간 뚱~~~해 있어서 사회자가 할 말이 있는지 질문하자, "앞서 노래 부른 9살 친구가 저 보고 언니라고 했어요." 같은 9살인데 언니라고 한 게 마음이 상했던 것 같았다. 나도 이런 상황이 한 번씩 있.. 2020. 12. 27. 떠돌이 여행자의 기쁨 1. 직관이 이끄는 장소 15년전 나는 캐나다 온타리오 크리스탈비치 에서 2년 살고왔다 그 곳은 나이아가라 폭포와 자동차로 20분거리의 가까운 곳이고 이리호수 건너로 미국의 버팔로가 보이는 곳이다. 토론토에서 6개월을 지내다 크리스탈 비치로 옮긴 후 나머지 1년4개월을 지냈다 그 때가 내 나이 마흔 불혹에 접어들었을 때 떠났다 죽기전에 내 나라 내 땅이라는 곳을 떠나 온전히 나를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의 삶과 기는 어떻게 나아가는지 궁금했고 그것을 실험 했다 지금껏 평생 적금해서 모은 돈을 2년을 체류하며 써보기로 했다 어차피 나는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었고 벌어서 다쓰고 다시 밑 바닥에서 벌면되지라고 했다 방랑자, 나그네, 아웃 사이더 나는 스스로를 그렇게 규정 지었다 나는 직관적인 사람이다 내 직관을.. 2020. 12. 27.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92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