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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시인방

설날 선물로 받은 닥스 핸드백을 들고 성당을가다

by 띤꾸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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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선물로 친정 엄마에게
며느리가 비싼 닥스 핸드백을 보냈다.
올해 83세 엄마가 이제
손에 무엇을 들고 다니기가 힘들다는 걸 잘모른다.
명절 때 하루나 지내다 가니 그럴 수 있다.
성당 갈 때 미사 책 넣어 폼내고 다녀야 하는데 난감하다.

궁리 끝에 가방을 성당 입구까지 내가들고 가고
들어가는 문 앞에서 엄마가 핸드백을
바꿔들고 폼을 부렸다.
사진을 찍어 며느리랑 아들한테 보내자
우리 어머니 귀부인 같다고 너무 너무 좋아한다.




엄마는
아들 장군이가 엄마는 평생
안 늙는 청춘 인 줄 알아 한다.

이제는 손에 아무것도 들고 다니지도 못하고
뽐 부리지도 못해
빈 손이 제일 편하다 한다.





두 손을 툭툭 먼지 털 듯이 털어내며
"봐라, 봐 가져갈께 뭐가있노, 내 손 봐라.
빈 손이다. 아무 것도 없다." 한다.

나는 내 손을 내려다 보며
내 양 손에는 뭐가 들려 있는지
바라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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