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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이가 이제 옹알이를 제법하며
엄마, 아빠 단어를 사용할 때 이모나 고모 또는
선생님으로 나의 호칭을 부르도록 화정이가 가르쳤다.
나는 우리 아가 예은이에게 내 이름으로 불리어지길
원하여 김문수라는 이름을 가르치기 시작 했다.
캐나다에서 지낼 때 4살난 꼬맹이가 문수,
문수라고 나의 이름을 부르며 반겨줄 때
그 꼬마랑 친구가 되었고 만날 때마다 친구처럼 즐거웠다.
이제20개월 지난 예은에게 이모, 고모, 선생님이 아닌
친구가 되고 싶기 때문이고
이게 21세기식 교육이라 생각한다.

화정이가 안경을 낀 김문수 그림을 그리고
이름 맞추기 카드 게임을 하면 재빨리
킴킴 문쥬라고 알아 맞추는 예은이
감탄사가 절로나온다.
김문수 세음절 발음이 어려운 예은이는
킴, 킴이라며 부르기 시작하더니
요 몇일은 문쥬, 문쥬라고 부른다.
얼마 전에는 잠자기 전에 문쥬, 문쥬라고
부르며 눈물이 글썽거린다고 한다.
화정이 엄마 품에서도 나를 찿으니 이 나이에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감동스럽다.
오늘은 예은이를 보러가자
세 음절로 킴문쥬, 킴문쥬라며 이름을 부르며
다가와 손을 잡고 등도 톡톡 두드려준다.
경의롭다.
가르쳐 주지않아도
이렇게 등을 두드려주는
우리아가 예은이가 있어
이 봄의 모든 피어나는 사물들이
더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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