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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 옥동에는 울산대공원이 있다.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다.
오늘은 류시화 시인의 마음챙김의 시집을
커피랑 챙겨서 나왔다.

공원에 야외 테이블을 준비해줘서
마치 내집 정원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 더없이 고맙다.

소나무가 깊은 산속처럼 병풍처럼 눈앞에 오르고
내리막 길 사람들의 재잘거림은 정겹다.
이곳은 내 어릴적 갈티 골짝기라 불렸던 곳으로
인적이 없는 첩첩 산중이였고 아주어릴 적 어머니랑
이 산중을 지나온 두려운 기억이 있다.
지금은 이렇게 대공원으로
울산시민들의 숲이 되어있다.

정원은 대나무의 바람에 스치는 살랑거림과
지나가는 꼬맹이들의 자연물 관찰의
눈빛이 또 정겹다.
자 이제 시집을 펼치려니 바닥에 푸른
엽록색 이파리가 나의 손을 잡는다.
봄이 일어 서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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