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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감 밭 주인 할매는 로보트 같다
150cm되는 작고 왜소한 체격에
앞 이빨은 보철을 하고 있다
하루 종일 밀감을 나르고 다니는 모습이 표정 없는 로보트랑 닮았다
할매가 등에 밀감 소쿠리를 지고 내 앞을 지나가면
말을 걸어보지만 할매는 들은 척 못들은 척
척척 일만 일만 한다
그런 로봇같은 할매에게
할매 밤에 잠잘 때 혹시 아프지 않으세요라고 묻자
갑자기 지고 있던 밀감 바구니를 확 내리더니
동작을 멈추고 나를 째려본다
난 이것만 마시면 후덜거리는 다리도
꼿꼿해지고 밤에 안 아프고 잠도 잘자! 라며
박카스를 들어 보인다
하루에 두 번을 나누어 마시는데
오전에 반 병 잠잘 때 반 병
매일 이렇게 딱 한 병만 마시면 힘이 불끈 나지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을 뱉는다
난 박카스 중독자야 !
박카스만 있으면 되지! 한다
오메 오늘은 밀감따는 내내
할매가 무섭다
진짜로 욕심쟁이
할매는 로봇이였고
밧데리는 바로 박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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