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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시인방

마이클과 매기 싸움이 벌어지다

by 띤꾸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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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는 크리스탈 마트 주차장 옆 작은 집에
렌트해서 살고있다
주차장이 없는 집이라서 마이클의 배려로
마트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어느 나라이건 가난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다
매기 부부를 보면 비싼 담배를 피우고
젤리 먹는걸 즐기며 수시로 복권을 구입하며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마리 사료 값에
매월 20일이 되면 이미 생활비는 바닥이 난다
매기는 카드도 없다
캐나다는 직업이 확실하지 않으면 카드 발급이 안 된다
그래서 장애 연금이 나오는 그 날 까지
10일 동안은 외상으로 지낸다
그것도 마이클이 신용을 해주어서 가능한 것 이었다




마이클이 자신의 주차장에 차고를 만들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차고가 매기 집 옆 마당을 넘어왔다고
매기 남편이 마이클을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차가 와서 차고를 뜯어 내라고 했다
화가난 마이클이 새끼 손가락 만큼 살짝
넘어간 것인데 못한다고 하자
경찰은 신고한 사람이 있고 이것은
illegal(불법) 이라고 했다



마이클은 매기 부부를 찾아갔고 싸움이 벌어졌다
그 광경을 지켜 보면서 나는
매기는 마이클에게 미안해 하는 마음이 들꺼라
생각했는데 자기 남편과 함께 스피킹 잉글리쉬로
마이클이 나쁘다고 한다
아니 이 아줌마가 나는 말문이 막혔다
(실제로 영어로 싸울정도 실력이않됨)



마트에 온 사람들이 구경하고 동네가 시끄럽다
상황이 심각하자 쥬디가 마트 주택 보험을 관리하는 여사님을 불렀고(캐나다 사람)
그 분이 급히 와서 중재를 했다
경찰에 신고한 건 매기 부부가 잘 못 한 것이고
마이클은 차고를 뜯어내는 걸로 정리됐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창피스러운 줄도 모르고
다음날 매기는 외상을 달라고 마트에 온 것이다
마이클이 외상을 줄 턱이 없다
그건 내마음 도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 외상은 안 돼고
자동차도 빼라고 했다
그러자
매기는 집에는 빵도 다 떨어지고
마실 우유도 없다며 아이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며 질질 짜는거였다



나는 이런 모습에 과히 충격을 먹었다
평소에 내가 알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나는 이게 오리지날 원주민 백인들의 모습인가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그녀가 계속 질질짜고 훌쩍거리며 마트에 서 있자
이모습을 보던 마이클 아내 쥬디가 나와서
빵과 우유와 개, 고양이 사료까지 챙겨서 주었다
그러자 매기는 울음을 멈추고
웃으며 담배도 주면 안 되겠냐고 한다


순진한거지
순진한거야 나는
매기를 쳐다보며 마음 속으로
같이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상도 하지
캐나다는
법은 법이고 외상값은 외상값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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