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문수시인방

제주 강풍 주의보에 콜라비 밭에서

by 띤꾸 2021. 1. 29.
반응형


오늘은 강풍 주의보가 발생해
바람에 사람이 날려갈 정도다.
콜라비 택배 보낼 물량을 준비 해야 한다며
태경 농장주 은선님께서 도움을 요청했다.




정희씨랑 나는 단단히 옷을 몇 겹 껴입고
밭으로,
무조건 밭으로 달려갔다.
콜라비 밭은 안으로 폭 들어가
다른 밭들보단 바람의 저항이 덜했다.
여름 철에 고생해서 모종을 함께 심었던
자주빛의 콜라비를 만나니 반가웠다.




가위로 채각채각 잎을 잘라 내지만 마지막
한 잎은 남기고 잘라야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우리 셋은 3시간의 강풍 속 작업을 다 끝내고
깎은 콜라비를 안주삼아 지평막걸리 한 사발을 마셨다.
가득히 쌓아 놓은 주홍의 콜라비
콘테이너를 보니 뿌듯했다.




노동은 강풍 속에서도
주홍빛으로 빛났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