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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시인방101

윈저와 머리 세인트 조지성당에는 살아있는 두 성인이 있다고 신자들 사이에 이야기 되고있다. 머리와 패트릭이다. 머리는 수녀님이 하는 일들을 맡아서 하고 패트릭은 새벽 성당문을 열고, 닫고 청소부터 궂은 일을 다한다고 했다. 머리는 독신이고 중학교 수학 선생으로 퇴직했다고 했다. 윈저는 패트릭은 따뜻한 마음 을 가진 성자라고 칭찬을 하지만 머리에 대해서는 야박하다고 가끔은 내게 그녀에 대해 디스 하곤했다. 그 이유가 머리가 마치 수녀처럼 행동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명령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지않고 레스토랑에서만 먹는다고 했다. 윈저는 딱 한번 그녀 집에 간적이 있는데 음식을 안하니 온기가 없었다고 했다. "로렌시아 니가 보기에도 머리가 보스나 수녀같이 행동하지않니?"라.. 2021. 1. 18.
내 영혼은 깡통에 사로 잡혀 버렸다 쇼핑 하는걸 좋아하지 않는 나는 캐나다에 와서는 식료품 쇼핑에 눈을떴다. 노프릴스(NOFRILLS) 간판은 노랗다. 그래서 멀리서도 눈에 띄인다. 대형식료품 상점에 진열 된 수백 가지의 식품류 속에 치즈, 빵, 소스, 베이글, 수만가지의 디저트와 다양한 종류의 우유(비닐팩 안에 들어있고 우유 농도가 다른 여러 종류가 있다)의 맛도 그저 신기했다. 나는 노프릴스(NOFRILLS)에서 신세계를 만났다. 유통 기간이 하루만 지나면 50프로를 할인해서 판매를 하는데 아침 일찍 오픈할 때 가면 질 좋은 치즈나 빵 등 비싼 식품을 반값에 구입 할 수 있다. 나는 예쁜 통조림 그림과(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완두콩, 치킨 누들 스프 등 깡통 캠벨을 즐겨 먹었다. 나는 캠벨을 사랑했다 (켐벨은 유명한 깡통식품 메이커.. 2021. 1. 16.
준비 된 마이클 신의 자가 발전기 캐나다에 겨울이 되자 눈의 나라가 시작 되었다. 너무 일찍이 내린 폭설은 초록 나뭇잎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나뭇 잎에 쌓였다. 눈덩이로 인해 힘에 못 이긴 나뭇 가지가 찢어져 전봇대를 덮치는 바람에 퀸스써클 주변 마을이 일주일이나 정전이 되었다. 다행히 가스는 공급이 되어서 음식은 해 먹을 수 있는데 히터가 가동되지 않았다. 쥬디가 플라스틱 우유통에 물을 끓여넣고 수건으로 감싸서 유담부(난방기구)로 사용하라고 팁을 주었고 밤이 되면 촛불을 켜고 가스불 위에 냄비에 물을 담아 올려놓고 끓는 물의 온기를 사용해 추위를 견뎌냈다. 그런데 마이클에게는 이번 정전 사태가 돈을 버는 또다는 기회가 된 것이다. 여름에 욕심을 부려 자가 발전기를 한 대 더 구입해 두 대를 보유한 것이 적중했다. 쥬디는 발전기 구입을 .. 2021. 1. 15.
세인트 조지성당에 새로부임 하신 신부님 한국에서 내가 경험한 것으로는 본당에 후임으로 신부님이 오면 전임 신부님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오는 경향이 있다. 캐나다는 어떨지 후임으로 오신 신부님이 궁금했다. 새로오신 신부님은 백인 신부님이 셨고 마흔 중반쯤으로 보이고 뚱뚱하셨는데 특히 얼굴에 살이 많이쪄서 불독처럼 턱이 두 개같이 보였다. 신부님은 검은색 개를 두 마리를 데리고 있고 그 개는 사냥개처럼 털이 없고 매끈했다. 눈빛이 사납고 사람만 보면 짖어대고 사정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세인트조지 성당은 특이하게 신부님 숙소(사제관)가 성당 내부에 있는데 제대에서 내려와 바로 뒷 쪽으로 가면 된다. 조지성당은 수녀님도 없다. 수녀님이 하는 일(제대관리)은 신자들이 각자 나누어서 했다. 대부분 할머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임감 있게 잘 수행 ..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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