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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시인방101

해가뜨면 밭으로 가는 농부 해가 뜨면 밭으로가 마스크를 벗고 태양을 맞을 수 있는 농부는 위대하다. 인구의 50프로가 농사에 종사해야 국가가 살 수 있고 인간이 생존 할 수 있다고 한다. 농사해서 먹고 살기는 힘든 세상이다. 소농이라도 농사 지어서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해 본다 태양과 구름과 바람을 먹고 자란 둥근 보라빛의 콜라비 무리들을 보아라. 저토록 싱싱하고 아삭거리는 콜라비를 먹을 수 있게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자식처럼 키운 농부의 위대함에 감사하다. 흙과 함께 봄, 여름,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을 지켜온 양영균, 최은선 농부의 밭에는 코로나는 없다. 그들은 그 땅에서 건강하게 축복받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2021년에 시인 김문수 2021. 1. 31.
제주 영하2도, 모자 방울을 뽐내며.. 7시에 집을 나서니 눈발이 조금 날리고 자동차 창문이 눈발로 얼어있다. 영하로 내려가 바닥이 얼면 운전하기가 겁이난다. 은선님의 신형 자동차 렉스턴을 타고 20키로씩 거북이 걸음으로 창고에 도착했다. 산더미 만큼 부어놓은 브로컬리가 튀어 나올 듯이 반긴다. 나도 반갑다. 톡톡 브로콜리 잎사귀를 따는 소리가 빗방울 소리같다. 냉동창고 안이라 마치 내가 냉장고 속에 있는 것 같이 차가웠다. 냉동창고가 와인으로 가득차면 멋지겠다 생각을 해본다. 브로컬리 잎사귀를 모아 한 박스로 만들었다. 엄마를 위해서다. 은선님은 오일 시장에서 새로 산 모자 방울을 날리며 작업하는 모습이 멋진 오전 이었다. 그녀는 방울 값만 8천원을 지불했다며 모자의 깃털방울을 아주 사랑했다. 2021. 1. 30.
제주 강풍 주의보에 콜라비 밭에서 오늘은 강풍 주의보가 발생해 바람에 사람이 날려갈 정도다. 콜라비 택배 보낼 물량을 준비 해야 한다며 태경 농장주 은선님께서 도움을 요청했다. 정희씨랑 나는 단단히 옷을 몇 겹 껴입고 밭으로, 무조건 밭으로 달려갔다. 콜라비 밭은 안으로 폭 들어가 다른 밭들보단 바람의 저항이 덜했다. 여름 철에 고생해서 모종을 함께 심었던 자주빛의 콜라비를 만나니 반가웠다. 가위로 채각채각 잎을 잘라 내지만 마지막 한 잎은 남기고 잘라야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우리 셋은 3시간의 강풍 속 작업을 다 끝내고 깎은 콜라비를 안주삼아 지평막걸리 한 사발을 마셨다. 가득히 쌓아 놓은 주홍의 콜라비 콘테이너를 보니 뿌듯했다. 노동은 강풍 속에서도 주홍빛으로 빛났다. 2021. 1. 29.
나이아가라여 안녕히, 윈저와의 헤어짐 그리고 유배의 섬 제주도로 유랑, 방랑의 길을 떠나다 윈저와 나는 주일 오후에는 뒷뜰에서 바베큐를 굽고 나는 맥주를 윈저는 콜라를 마셨다. 어느날 자신의 손 목에 그어진 상처를 보여주며 "로렌시아 내가 자살할려고 세번 시도한거야"라며 툭 뱉는다. 나는 깜짝 놀라서 왜 자살을 시도했냐고 묻자 "병이지 병 그냥 이유가 없어"라고 담배 연기를 내 뿜는다. "알콜 중독에 세번의 자살 시도, 너 완전 문제가 많았구나!" 했더니 그래도 알콜을 끊은지 30년이 되가니 성공한 삶이지한다. 어두운 영혼의 터널을 잘 견뎌온 그녀에게 훌륭하다고 진심으로 말해 주었다. 이제는 나의 짧은 영어에도 내 말을 잘 알아들었다. 내가 말을 할때면 윈저는 마음모아 집중해서 내말을 경청했다 윈저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나를 아쉬워했고 토론토 공항까지 친구랑 함께 배웅을 했다. 섬세한 정서를 가..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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