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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시인방

도서관의 남자들/김문수

by 띤꾸 201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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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도서관엔 꼭 같은 남자들이 있었다
변하지 않는 마음
매일10시면
도서관에 나타나서
저녁7시쯤 집으로
돌아가는 그 남자들
한수풀의 남자들

도서관의 남자들은 오전11시가 되면 어김없이
수돗가에 쭈그리고
모여앉아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떨곤했다

10년을 십년째 도서관을
떠나지 않는 구름같은
저 남자들 도서관에서
무엇을 학습 하는것일까
똥뱃장 이다

왜 저런 구름같은 똥뱃짱이
나에게는 없는 것일까
도서관앞 벗꽃나무 꽃잎이
책장에 떨어진다

하늘위로 바라보니 어찔어찔
그래봤자
벗꽃같은 나는
개집아일 뿐이로구나

나도 건달이 되고싶다
세상에 건달 없으면
안되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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