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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금능리 우리집 근처에는
밀감창고 같은 까페가 하나있다
지나가면 언제나
몇명의 20대로 보이는
밝고 젊은 여자들이 건물과 다른
스윗 한 폼으로 사진을 찍는다
나는 갸웃둥 거리며 창고같은 건물을 무심히 지나친다
그러다 오늘은 마음을 먹고
창고같은 까페 주변을 어슬렁 거려보며 사진도 몇 컷 찍어본다
나는 까페 밖 의자에 앉아 길을 쳐다보며
인간과 친해 질 수 있는 공간은어떤곳인가 를 생각해 본다
작은 골목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있는 길은 사람 냄새가 난다.
그들은 화려함이 없는 무지같은 건물에 안락함이 느겼을까
까페 옆에는 억새가 겨울 바람에 뻣뻣하게 뻗어 날린다
억새의 부러지지 않는 밑둥의 부드러움이
공간의 마음 같이 느껴지는
오후,
한컷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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