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67 영진 철물 새벽 밀감을 따러 가기 위해 동네 영진 철물점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은선샘이 멋진 쌍용 렉스턴 트럭을 타고 나타난다 나는 골목에서 5분 정도를 서성이며 기다리는데 그 시간의 영진 철물점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생각한다 철물점을 운영하시는 할아버지는 치매가 있는 할머니를 모시고 있다 언젠가 철물점에 벽걸이 선풍기 걸이를 사러 갔다가 두 분의 모습을 보았다 방안 휠체어에 할머니를 앉혀두고 할아버지가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가만히 어린 아기처럼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마음이 좀 울컥했다 노 부부가 서로를 의지하며 견디어내는 사랑은 아름답다 그 이후로 나는 철물점에 가끔씩 들러 빵이랑 음료수를 드리곤 했다 할아버지는 나를 잘 알지 못한다 나는 그냥 오렌지 굴뚝이 있는 집에 살아요 한다 할아버지.. 2020. 12. 13. 새로운 도전, 8천평 밀감밭 따기 오늘이 밀감 따기 일주일째다 밀감을 제 시기에 따주지 않으면(속이 부풀어 오름) 상품이 되지 못하기에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을 해야만 한다 밀감 따기는 처음 해보는 일이고 나에게는 큰 도전이다 이 큰 밀감 밭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밀감을 따고 난 뒤의 나무를 보면 뿌듯하다 마치 나의 찰칵 거리는 쪽 가위로 나무의 짐을 다 내려준 것 같다 봄부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54일 간의 긴 긴 장마를 이겨낸 나무는 대견하다 앞으로 3~4일 정도만 더 따면 8천 평의 밀감을 다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모두 다 밀감 따기 선수들인데 특별이 나 같은 초짜를 멤버로 끼워줬다 다 복선씨 빽으로 들어와서 새로운 도전과 생명의 에너지를 얻게 되어 고맙다 제주에 살려면 인맥, 빽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빽이 있으니 잘.. 2020. 12. 12. 막걸리 한 잔 나는 농부 일이 좋은 것이 점심 먹을 때 반주로 막걸리 한잔을 할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이다 삼 일째 밀감을 따는데 로보트 할머니 한테서 막걸리 얻어 먹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런 내 마음을 알고 같이 일하는 복선씨가 요구를 했다 삼춘(할머니를 부르는 호칭) 점심때랑 막걸리 한 병 줍서라고 했다 할머니가 옮기던 손수레를 탁 놓터니 막걸리 먹엄쑤꽈?(막걸리 먹어요) 막걸리 먹으면 미깡(밀감)쑤셔서 안 돼마씸(안됩니다)한다 즉 술을 먹으면 취해서 밀감 따는 가위로 밀감을 쑤시면 못쓰게 돼서 안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술은 입에 대지도 않은 복선씨 여기서 질 수는 없다는 듯 큰 목소리로 "무슨 막걸리를 단지채로 먹음니꽈?(먹습니까) 딱 한잔 마시는데 난 막걸리 안 먹으민 일은 못 하쿠다(못합니다) 힘 없어서(힘이 없.. 2020. 12. 11. 동짓날, 팥죽 한 그릇-요양원미술활동, 노인인지프로그램,치매노인프로그램 동짓날 팥죽 한 그릇 (20. 12. 21. 월) 1) 목적 - 격리감을 완화하고 사회화를 증가시키며 긍정적 경험을 통한 자존감 향상 - 어르신의 경험한 과거 기억을 공유하여 심리적 변인들에 긍정적 효과를 줌. 2) 목표 - 시각적, 운동적, 촉각적 자극을 통하여 뇌 세포의 활동을 자극. - 삶을 회고하며 균형있고 조화로운 일상을 통해 기관 생활의 적응을 도움. 3) 기대효과 - 쉽고 반복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긴장감을 이완하고 안정감을 얻음. - 색 인지와 색 선택과 형태감감이 증진되며 과거 회상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증가되며 작작업에 대한 집중을 높임. 4) 활동내용 - 도입 : 날짜. 날씨 익히기, 민요. 가요 부르기, 출석확인, 간단한 손 유희, 인사나누기 - 방법 : 24절기 중 22번.. 2020. 12. 10.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92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