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67 갬성캠핑 하루에 만보씩을 걷기 위해 금능과 협재해변을 걸으면 부러운게 있다 젊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휴대용 난로를 피우며 갬성 캠핑을 하는 모습이다 이동네에 살고 있지만 누리지 못한 것들을 육지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와 해변에서 누린다 나는 나 혼자 내차를 이용해 차박과 갬성캠핑을 즐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뒷 자석에 딱 펴면 어울리겠다며 지인께서 스텐레스 꽃무늬 장식표 상을 선물로 주었다 촌스럽다 생각하며 뒷자석에 상을 펴고 썬루프를 열었더니 갬성갬성이 팍팍 뭍어난다 와 하며 혼자 탄식을 하며기뻐한다 한림 오일장에서 구입한 스텐레스 꽃 상이 멈춰선 섬 비양도 앞바다에 출렁거리며 떠다닌다 2020. 12. 5. 굴뚝이 있는 집 집주소가 어떻게 되느냐고 친구들이 제주도 여행을 올때면 묻는다 나는 금능해변 골목길로 쑥 들어오면 오렌지색 지붕에 검은색 굴뚝이 보이는 그 집이 우리집이라 일러준다 그러면 반응이 요새 굴뚝있는 집도 있어 불을 지피고 사는거야 라고 다시 되물으며 웃는다 나는 어릴적 굴뚝에 관한 기억이 아스라히 남아 있다 엄마가 밭에서 돌아와 아궁이 불을 지피면 굴뚝에서 피어나는 엄마의 입김 같은 연기다 이집은 리모델링을 하면서 옛날에 있던 굴뚝을 사용하지는 못해도 그대로 두었다 얼마전 굴뚝이 태풍으로 아래에 금이 가 있어 철물점에서 낑낑 거리며 시멘트를 사왔다 아래 밑 금이 간곳을 땜질하듯 미장을 해놓고 굴뚝을 바라보니 뿌듯하다 내가 땅꼬마 였을때 우리 엄마가 따뜻하게 불을 지피던 그 사랑의 연기가 퍼져 퍼져나가라 금능리.. 2020. 12. 4. 오후, 한 컷 제주금능리 우리집 근처에는 밀감창고 같은 까페가 하나있다 지나가면 언제나 몇명의 20대로 보이는 밝고 젊은 여자들이 건물과 다른 스윗 한 폼으로 사진을 찍는다 나는 갸웃둥 거리며 창고같은 건물을 무심히 지나친다 그러다 오늘은 마음을 먹고 창고같은 까페 주변을 어슬렁 거려보며 사진도 몇 컷 찍어본다 나는 까페 밖 의자에 앉아 길을 쳐다보며 인간과 친해 질 수 있는 공간은어떤곳인가 를 생각해 본다 작은 골목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있는 길은 사람 냄새가 난다. 그들은 화려함이 없는 무지같은 건물에 안락함이 느겼을까 까페 옆에는 억새가 겨울 바람에 뻣뻣하게 뻗어 날린다 억새의 부러지지 않는 밑둥의 부드러움이 공간의 마음 같이 느껴지는 오후, 한컷 해볼까 2020. 12. 3. 밀감을 따는 마음 일당 7만원을 받고 처음으로 밀감농장에 밀감따러 갔다 농장에 7시에 도착 하려면 집에서 5시에 는 일어나서 몇겹에 옷을 껴입고 6시에 나섰다 겨울이라 어둡다 우리동네 금능은 가로등이 도시처럼 훤하게 많지 않아 캄캄하다 제주에서 일년내내 계절에 상관없이 바람이 세차게 부는곳을 바람고지 라고 부른다 오늘 밀감 농장은 그 바람고지 대평리이다 동새벽 이다 동이 트기시작 하는 아침을 제주사람들은 동새벽이라 부른다. 농장으로 가는도중에 먼동이 튼다 노동의 힘듬과 기쁨중에 동트는 해를 맞이하는 몸은 기쁨이 더 크다 새벽녘 사물의 움직임과 색깔은 낯설기 때문이다 도착하자 마음씨 좋아 보이는 농장주가 불을 피우고 나는 몸을 녹인후 쫑가위를 들고 장갑을 두개를 이중으로 끼고 밀감을 따러 간다 톡톡 찰칵찰칵 쪽가위질과 윙윙.. 2020. 12. 2.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92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