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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뜨는 곳 밭 해가 지는 곳 집 매일 밭으로 가는 길 무덤의 주인이 두 사람을 반기고 우리는 말없이 장갑을 끼고 주홍 콘테이너 박스를 들고 타박타박 걸어간다 애쓰며 한라산을 넘어 온 태양 빛이 환하게 둘의 얼굴에 빛추고 고개를 들어 쳐다보며 마음 속으로 아, 눈 부시다 한다 한순간 온통 밭이 콜라비와 보라빛으로 물들이자 아, 눈부시다 소리내며 나무를 바라본다. 우리는 무덤 속 주인과 바람을 안으며 한라산 아침빛에 빛나고 있었다. 2021. 1. 31.
해가뜨면 밭으로 가는 농부 해가 뜨면 밭으로가 마스크를 벗고 태양을 맞을 수 있는 농부는 위대하다. 인구의 50프로가 농사에 종사해야 국가가 살 수 있고 인간이 생존 할 수 있다고 한다. 농사해서 먹고 살기는 힘든 세상이다. 소농이라도 농사 지어서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해 본다 태양과 구름과 바람을 먹고 자란 둥근 보라빛의 콜라비 무리들을 보아라. 저토록 싱싱하고 아삭거리는 콜라비를 먹을 수 있게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자식처럼 키운 농부의 위대함에 감사하다. 흙과 함께 봄, 여름,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을 지켜온 양영균, 최은선 농부의 밭에는 코로나는 없다. 그들은 그 땅에서 건강하게 축복받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2021년에 시인 김문수 2021. 1. 31.
명절선물왔어요. - 참조기 만들기 1) 목적 - 설의 의미를 알고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하는 우리의 고유 명절임을 인지. - 회상과 관련된 매체를 활용하여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여 자신감을 증가 시키고 어르신 스스로의 삶을 긍정할 수 있도록 도움. 2) 목표 - 만들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온 의미 있는 인생이었다는 느낌을 갖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 함. - 현재의 무기력과 고독감을 극복하여 일상생활에 만족을 얻고 남아있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 제공 3) 기대효과 - 활동 프로그램과 관련된 과거 이야기들을 공유하도록 유도하여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함. - 선, 색, 형체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성취감과 편안함, 인지적 수행 능력의 유지와 향상 도모. 4) 활동내.. 2021. 1. 30.
제주 영하2도, 모자 방울을 뽐내며.. 7시에 집을 나서니 눈발이 조금 날리고 자동차 창문이 눈발로 얼어있다. 영하로 내려가 바닥이 얼면 운전하기가 겁이난다. 은선님의 신형 자동차 렉스턴을 타고 20키로씩 거북이 걸음으로 창고에 도착했다. 산더미 만큼 부어놓은 브로컬리가 튀어 나올 듯이 반긴다. 나도 반갑다. 톡톡 브로콜리 잎사귀를 따는 소리가 빗방울 소리같다. 냉동창고 안이라 마치 내가 냉장고 속에 있는 것 같이 차가웠다. 냉동창고가 와인으로 가득차면 멋지겠다 생각을 해본다. 브로컬리 잎사귀를 모아 한 박스로 만들었다. 엄마를 위해서다. 은선님은 오일 시장에서 새로 산 모자 방울을 날리며 작업하는 모습이 멋진 오전 이었다. 그녀는 방울 값만 8천원을 지불했다며 모자의 깃털방울을 아주 사랑했다.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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