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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로봇 변신로봇/김문수 단추를 듵어내고 보니 듵어진 단추구멍 사이로 출렁 거리는 뱃살이 보인다 단추를 애써 궤매다 살찐 뱃살위로 바늘이 파도처럼 밀물 썰물 찔러댄다 몸이 바다처럼 출렁 거린다 옆에서 놀고있던 아이가 출렁 거리는 몸을 보며 변신로봇 같다며 뱃살을 두드리며 변신해하 흥칙흥칙 한다 단추 구멍 사이로 흘러 나온 뱃살이 아이의 장남감으로 변신하여 현관문을 날으며 나선다 40대의 변신로봇은 출렁 거린다 2014. 8. 5.
와글와글 녹두농장 와글와글 농장/김문수 어제 따다 덜익어 버린 파란 녹두콩 오늘가서 밭고랑을 보니 까맣게 익어있네 아까운것 바구니에 주워 담으니 녹두가 한마디 던진다 "버릴때는 언제고 주워 담기는" 19개 18개 15개 13개 11개 콩주머니 속 콩알들이 옆고랑의 참비름나물,호박,상추,고추와 함께 와글와글 대든다 점심 풀밭이 시끄럽다 2014. 7. 26.
자연스러움. 양치를 하며 거울을 본다. 어금니, 윗니, 아랫니 구석구석 닦는다. 머리를 너무 흔들거리며 닦았나? 옆 가르마가 살짝 움직이며 내려오더니 눈을 콕콕 찌른다. 양치를 하다말고 이마위에 내려 온 머리카락을 슥 뒤로 넘긴다. 검정색 사이로 눈에 띄게 반짝이는 흰색 머리카락. 구굴구굴 얼른 입안을 헹궈 검정색 사이로 혼자 튀는 녀석을 뽑아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가락 사이에 머리카락을 한줌 잡고 머릿속을 헤집어 거울을 본다. 옆으로 살짝 흘겨보듯 본다. 흰색 머리카락이 군락을 이뤄있다. 이를 어쩌지 ‘아야, 아야’ 한 가닥 씩 뽑아 쓰레기통 안으로 버려진다. 특별한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 나이 듦. 2014. 7. 23.
오징어 튀김 맛집 수용횟집 의 오징어 튀김 제주 한림항에는 여름 7월이며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 한림항가까이 고산 차귀도 섬 앞에 있는 수용횟집에 가면 오징어 튀김만 주문하여 먹을수 있다 한접시에 만오천원 이며 오동통 하며 싱싱한 오징어로 갓 튀겨낸 오징어 튀김을 먹고 싶다면 주저없이 수용횟집으로 달려 가세요 멀리 차귀도섬의 설문대 할망의 막내 아들이 차귀도 섬으로 변한 전설을 생각하여 오징어 튀김을 고소하게 먹을수 있다 201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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