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67

사랑하는 만큼 산다 사랑하는 만큼 산다. - 시인 김문수 사람은 감동 받은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하는 만큼 산다 제비가 자기보다 몸집이 큰새끼에게 짹짹거리며 온힘을 다해 먹이를 날으는 그 날개짓을 볼 수 있다면 그만큼 희생하며 살아 낼 수 있다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자신보다 높은 식탁의 세계를 보여달라 엄마에게 매달려 두팔을 내미는 모습속에 기쁨을 발견 한다면 다주고도 남을만큼 그 만큼 을 내어준다 썰물에 파도가 모래위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빠져 나갈때 내 발목을 간지럼거리는 파도와 바다와 모래의 햇살에 감사하는 만큼 그 만큼 생명을 내어줄 수 있다 사람은 너와 나 우리는 생에 감동한 만큼 사랑한 만큼 그 만큼 만을 살다가 죽는다. 2020. 10. 11.
할수 있어~^^ 19개월 아가가 스스로 양말을 신겠다고 한다. 오른쪽 양말 양쪽 목 부분을 양손으로 야무지게 잡고 발목으로 쭈욱 잡아 당긴다. 쭉 잡아 당기니 핑크퐁 양말이 어느새 발목까지 올라온다. 와!!스스로 할 수 있네.^^ 혼자 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이 대견한지 한쪽 양말 신고서 짝짝짝 박수친다. 그래 대견하다. 같이 박수 쳐주니 용기가 플러스가 된다. 왼쪽 양말에도 발가락을 쏙 집어 넣고 발목으로 쭈욱 잡아 당긴다. 어 근데 왼쪽 양말은 뒤집어 신었네^^ 뭐 이정도 쯤이야^^ 환하게 웃으며 또 박수친다. 아가야의 실수에는 이해가 되고 예쁘기만 하는데 왜 어른들의 실수에는 여유가 없고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2020. 10. 10.
도서관의 남자들/김문수 10년동안 도서관엔 꼭 같은 남자들이 있었다 변하지 않는 마음 매일10시면 도서관에 나타나서 저녁7시쯤 집으로 돌아가는 그 남자들 한수풀의 남자들 도서관의 남자들은 오전11시가 되면 어김없이 수돗가에 쭈그리고 모여앉아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떨곤했다 10년을 십년째 도서관을 떠나지 않는 구름같은 저 남자들 도서관에서 무엇을 학습 하는것일까 똥뱃장 이다 왜 저런 구름같은 똥뱃짱이 나에게는 없는 것일까 도서관앞 벗꽃나무 꽃잎이 책장에 떨어진다 하늘위로 바라보니 어찔어찔 그래봤자 벗꽃같은 나는 개집아일 뿐이로구나 나도 건달이 되고싶다 세상에 건달 없으면 안되어 안돼 2015. 2. 22.
소금기둥 317. 소금기둥/김문수 여의도에선 하늘을 바라보게 한다 자꾸 고개를 치켜들고 꼭대기를 바라보게 만든다 빌딩들이 머리를 잡아당긴다 애인은 기도 중이다 나도 기도 중이다 혼자 여의도 거리를 걷는다 빌딩의 강물을 따라 큰 대로변을 쭉쭉 흘러 걷는다 여의도의 아침은 강바람도 없는데 바람이 차다 나뭇잎 없이 나무는 도로변에 처량하게 웅크리고 서있다 커피향기는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테이크 아웃 잔에서 울렁거리며 퍼지는 토요일 이다 남의거리 여의도 거리 24시간영업 간판의 네온이 반갑다 버거킹 혀를 굴리며 버어거어 킹 반갑다 할인기간 셋트메뉴 아메리카노 천원 +햄ᆞ치즈와퍼 천원=합이 겨우 이천원 거스름돈 팔천원을 받아쥔 여의도의 거리 배부르다 빌딩 의 거리에서 하늘을 푸르게 올려다 보며 버거키잉 하며 한입 깊이.. 2015. 1. 28.
LIST